사냥한 멧돼지 가죽 벗겼더니… 기괴한 ‘파란 속살’에 美 당국 긴장 미국에서 가죽 아래 속살이 파란색으로 변한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. 21일(현지 시각) 데일리메일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(州) 몬터레이 일대에서 살과 지방이 새파랗게 변한 야생 멧돼지가 발견됐다. 한 사냥꾼이 수렵한 멧돼지를 해체하던 중 가죽을 벗기자, 형광 파랑에 가까운 푸른 속살이 드러났고 즉시 당국에 신고했다. 조사 결과 멧돼지의 위와 간에서 ‘디파시논’(diphacinone)이 검출됐다. 디파시논은 혈액 항응고제로 보통 쥐나 다람쥐 같은 설치류 개체 수 조절에 사용된다. 섭취 시 내출혈을 유발한다.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설치류 미끼를 섭취했거나, 이미 중독된 설치류를 먹이로 삼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. 이 같은 사례는 최근 들어 발생한 일이 아니다. 2015년에도 비슷한 야생 동물 개체가 발견된 바 있고, 8년엔 야생 돼지 약 8.3%에서 디파시논 잔류물이 검출되기도 했다. 당국은 “돼지뿐만 아니라 사슴, 곰, 거위 등 다른 야생 동물도 디파시논에 노출됐을 수 있다”며 “살이 파란색으로 변한 야생 동물을 발견하면 절대 섭취하지 말고 신고하라”고 당부했다.